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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임팩트[2023년 12월호] 비투비가 5주년이 되었습니다

2024-01-22


비투비가 5주년이 되었습니다

Closing one chapter, Opening another


이달 6일에 비투비가 5주년이 되었습니다.
(설립허가일 11월 16일, 사업자등록증 12월 6일)

지금이야 비영리 스타트업이니 임팩트 조직이니 여러 명칭들이 생겨났지만, 비투비가 사단법인이 된 해 조차도, 제가 비영리 조직을 만들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는데요. 지나온 시간들을 돌이켜보면, 아주 짧은 풀 쪼가리들을 겨우겨우 이어붙여서 이제 조그마한 그릇 하나 만들어 낸 것 같습니다.

한 때 법인통장에 7원 있었던 적도 있었고, 2018년도 초에는 모 대기업이 "품이 우리 CSR 사업 방향과 완벽하게 맞는다, 우리가 비투비의 중장기 익스클루시브 스폰서가 되고 싶다"고 요청해서, 3달간 평균 3시간씩 자면서 10개의 제안서를 냈지만, 결국 아쿠아리엄 표 3장 받고 끝난 일도 있었고요. 여기에 다 쓰지 못하지만 정말 많은 일들을 겪었고, 너덜너덜해져서 자빠져있던 날들도 정말 많았습니다.


그러던 중 품을 만들기 위한 사업비를 따기 위해 아산사회복지재단에 지원했는데, 다른 제안서를 쓰다가 마감 기한에 맞춰서 10분 만에 써서 낸 제안서가 예상치 않게 통과가 됐어요. 어?어? 하면서 엉겁결에 4차 현장실사까지 갔는데, 문제는 당시 비투비 팀에 저말고 아무도 없었다는 점입니다. 당시에 제 옆 자리에 앉아계시던 옆 회사 개발자 분을 비롯하여, 비투비를 도와주시고 계시던 이웃 회사에서 한 분씩 나오셔서, 무려 6명이 한 팀을 만들어서 (심지어 한 분은 휴가중 태국에서 화상으로 참여) 현장심사를 치뤄냈고, 그게 시작이 되어 여기까지 왔네요.

* * *

품을 만들기 전에는, 한 유명 투자자로부터 "개나 소나 다 앱 만들려고 한다"는 소리도 듣고, 다른 투자자한테도 "가난한 사람들에게 그렇게 큰 돈을 들여서 솔루션을 만들어야 되냐", "정부가 할 일을 왜 너네가 하냐?" 등 많은 이야기들을 들었어요.

그런데 품을 만든 이후에는, 개발을 공부하는 한 비혼모가 "이거 앱으로도 만들 예정이신가요? 제가 개발 공부해서 꼭 만들어야지했던 서비스예요!"라고 메세지를 보내왔어요. 다른 품 사용자들이나 정부관계자로부터도 "아기를 키우는 부모에게 정보는 생명", "우리같이 소외된 사람들을 전국적으로 돕는 서비스", "정부가 못하는 일 민간에서 잘 해달라"는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 * *

품을 만들면서 각기 다른 정부부처의 지원이나 민간섹터의 자원을 조사할 때, 이런 걸 한 곳에 올려둔 DB가 없어서 총 60분이 모여서 품의 DB를 같이 만드는 작업을 했어요.

그렇게 만들어진 품은 모바일 웹부터 시작해서 지금 앱까지 나왔고, 두 차례 고도화를 거쳐 현재까지 누적사용자 4만 9천명+, 회원수 3,550+명이 사용하는 서비스가 되었습니다.

지난 3년 반 동안, 품은 임신 막달까지 주변에 부모, 남자친구, 룸메이트 등 아무에게도 임신 사실을 알리지 못했던 한 청소년 비혼모가 "병원에 같이 가줄 어른이 필요하다"며 유일하게 도움을 청해오는 창구가 되기도, 임신 중 갈 곳이 없어 도움을 청했는데 도와주는 대가로 성매매 제안만 받았다는 20대 비혼모가 안전하게 출산하고 생활할 수 있는 보금자리를 연결받는 통로가 되기도, 임신 중 베이비박스와 입양을 고려하다가 아기를 직접 키우면서 7년간 경력이 단절되었던 비혼 한부모가 품에서 연결한 취업교육을 받고 해외취업에 성공한 발판이 되기도 했습니다.

* * *

2018년 위기임신 출산을 지원하는 일에서부터 시작했는데, 점점 "자립하지 않으면 위기는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2020년에는 자립지원 플랫폼 옥토포수를 런칭하게 됐어요.

또 기존의 사회자원을 잘 연결하는 것에서 시작했는데, 더 많은 조직들로부터 취약가족에 자원을 제공하고 싶다고 연락이 오고, 이제는 꼭 가족들에게 필요한데 어디서도 제공하지 않는 비어있는 자원들을 파악해서 본격적으로 자원의 공백을 메워나가고 있습니다.

* * *

한 사람의 마음만으로도 다른 한 사람을 살릴 수 있다는 것을 이 일을 하면서 여실히 배웠습니다. 고통도 너무나 많은 길이지만, 제가 다른 곳에서 다른 일을 하고 있었더라면, 도저히 느끼고 배우지 못할 것들을 최전선에서 경험하면서 갈 수 있다는 것이 이 일을 하면서 누리는 가장 큰 수혜인 것 같습니다. 

지금도 누가 달아주셨는지는 모르지만, 앱스토어에 한 품 사용자가 "좋은 일을 하시는 좋은 사람들 덕분에, 살아갈 마음이 납니다"라고 남겨주셨는데... 다른 건 모르겠고, 저는 이거면 됐지 않나 싶습니다.

그동안 이 여정을 걸어오는 동안 많은 인연을 만났습니다. 즐거웠든, 보람되었든, 힘들었든 - 함께 했던 모든 인연들로부터 많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 전하며, 저도 오늘은 스스로에게 그동안 그만두지 않고 매순간 최선을 다해서 여기까지 오느라 수고많았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사단법인 비투비 대표 김윤지 드림


📢이달의 공지

기부금 영수증 정보를 입력해 주세요! 

비투비는 지정기부금 단체로, 기부금 영수증 발급이 가능합니다. 영수증 신청을 안하셨거나, 후원계좌로 직접 이체하신 분들은 영수증 신청하기 링크를 클릭해 정보를 입력해주세요. 

*개인정보는 영수증 발급을 위해서만 사용됩니다.

*기부금영수증은 1월 초 일괄적으로 발행되며, 연말정산 기간 내 국세청홈택스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아기를 살리는 여정에 함께 해주세요(~12/31)

비투비는 2024년 사업비 마련을 위해 모금 캠페인을 진행중입니다. 월 1천만원 목표의 40% 가량을 채웠습니다. 2023년 제일 잘한 소비로, 비투비에 후원하기를 꼽아보시면 어떨까요 👉👈


✨비투비 나이트_온보딩 행사 - 사진과 영상이 나왔습니다!

📷 행사 사진 보기

🎬 행사 영상 보기 - 1부 비투비의 시작과 솔루션, 5년간의 임팩트

                              2부 비투비의 사업계획과 2030까지의 비전


이달의 소식

한국오가논 - 위기임신 가족을 위한 의료, 산후조리, 주거비 지원 (2023.12.01)

여성들의 건강한 일상을 만드는 제약회사 한국오가논 임직원 및 지인 200여명이 ‘더 건강한 일상 만들기’ 캠페인에 참여해, 1,307만원을 비투비에 후원해주셨습니다. 

위기 상황의 가족들은 계획되지 않은 임신과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시기적절한 치료와 산후조리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이는 장기적인 건강 이상으로 이어져 자립으로도 점점 멀어지게 하는 요인이 됩니다. 이번 후원금은 위기임신 구간에서 의료, 산후조리, 주거개선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여, 가족의 생애주기 초반 단계에 위기가 누적되지 않도록 만들 예정입니다. 문제해결을 위해 뜻을 모아주신 오가논 임직원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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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릿 - 위기여성을 위한 기부금 전달(2023.12.20)

여성들의 건강한 아름다움을 지향하는 웰니스 브랜드 ‘뷰릿’에서 창립 4주년 생일을 맞아 비투비에 1,000만원을 후원해 주셨습니다. 

브랜드 고객 분들의 애칭 ‘뷰링’ 이름으로 기부를 해주셨는데요. 뷰릿 조새한별 대표님은 지인의 소개로 비투비를 알게 되어 개인후원을 시작하시면서, 시간이 날 때마다 비투비가 걸어온 길과 현재 하고 있는 사업들을 찾아보고 심사숙고 끝에 후원을 결심했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뷰릿의 후원 과정은 이 영상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소중한 후원과 마음을 전해주신 뷰릿과 뷰링이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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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협동조합 멘토리 - 위기여성을 위한 기부금 전달(2023.12.22)


사회적협동조합 멘토리는 농산어촌 청소년들이 지역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는 힘을 키우는 비영리 교육 스타트업입니다.  영월군의 사회적 경제 상품을 알리는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생긴 수익금을 의미있게 사용하고자, 비투비에 수익금 100만원을 기부해주셨습니다. 소중한 수익금을 가족들의 위기를 해결하고, 자립하는데 보태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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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나눔재단 유튜브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

아산나눔재단 유튜브에 비투비의 인터뷰가 실렸습니다. 영상에 달린 한 시청자 분의 댓글을 남겨드리며, 영상은 링크를 클릭해 확인해주세요. 

“대표님의 뚜렷한 비전이, 열정이 보는 이에게 그대로 전해지는 것 같아요. 나의 재능과 시간이 많은 이에게 쓰이길 바라는 그 마음을 오래도록 응원하고 싶어지네요. 비투비 통해 얼마나 많은 미혼부모가정이 새로운 길을 만나게 될지 기대됩니다.”


이달의 풋풋


가족1. 열악한 환경의 집에서 살고 있는 10대 비혼모 김효연님(가명) 

“지네도 알을 까뒀고, 바퀴벌레 개체수가 워낙 많아서 약을 쳐도 계속 벌레들이 나올 수 있어요. 이사를 가는게 나으실 거예요.”
 - 해충방역 업체 C 담당기사


지난 9월 비투비 팀이 효연님의 집을 방문했을 때, 효연님의 집 창문은 방충망이 틀어져있었고, 집안 곳곳에 닦아도 지워지지 않는 곰팡이가 피어있었습니다. 화장실 변기에서는 작은 벌레가 기어다니고 있었는데요. 해충방역 업체의 기사님에게 방문견적을 받았지만, 이사하지 않는 이상 환경을 개선시키기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효연님은 1월 중 이사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사에 필요한 자원(주거 보증금, 이사비, 세간살이 등)을 연결할 예정입니다.


가족2. 심리적 도움이 필요한 10대 비혼모 박소영님(가명)

“정확한 진단이 난 건 아니지만, 소영님 부모님도 정신과적 증상들을 갖고 계세요. 아빠도 엄마도 공황장애나 우울도가 있고요. 개인의 문제도 있는데, 부모의 문제도 더 큰 거예요.

처음에 비하면 규칙적인 생활도 많이 하고, 상담 시간을 잘 지켜서 오는 것도 굉장히 큰 거거든요. 자기가 앞으로 뭘 하고 살아야겠다고 (이야기) 하고요. 검정고시도 저희가 시켰는데, 처음에는 대학까지 갈 줄은 몰랐어요. 대학 갈 때도 내가 앞으로 어떻게 살고 싶은데 뭐 하면 좋을까요? 이렇게 물어봐요. 근데 역동이 한 번씩 오면 아이가 휘둘려버려요. 예전보다는 그 휘둘린 정도가 조금 약해지긴 했지만 여전히 일반적인 아이들하고 비교해 보면 굉장히 심해요.” 

- 중학교 때부터 소영님을 상담해 온 심리상담사


소영님의 가장 핵심적인 문제인 심리적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11월에는 소영님을 중학교 때부터 상담해온 심리상담 전문가와 만났습니다. 소영님이 장기간 관계를 맺어온 심리상담 기관에서 지속적인 치료를 지원해서, 보다 안정적인 상태에 이를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입니다.


이달의 연결

식품지원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후원)

‘혼자 아이를 키우다보니 항상 내 식탁은 컵라면과 햇반이 전부인 날이 10번 중 7~8번이었는데 박스를 개봉하며 우와 소리가 나왔어요. 우리집에도 과일이 있다니.’

‘늘 제일 싼 거, 유통기한 임박 상품만 사는 습관이 오래도록 들어, 아이 음식조차도 유통기한 임박 상품을 사먹였어요. 그런데 우리쌀, 무항생제, 무농약, 유기농.. 아이에게 이렇게 좋은 음식을 먹일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계란도 어찌나 신선하고 맛있는지요! 아직 남아 있는 식품 보면서 든든합니다.’

▲ 식품지원 후기 사진

*이 지원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하는 프로젝트 풋풋의 일환으로 기존에 제공되지 않던 자원의 공백을 메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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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나눔재단 곧장기부 : 총 2가구에 100만원 연결

거실 난방 배관이 설치되지 않은 집에서 겨울을 보내고 있는 10대 비혼모에게 난방 기구와 아기 먹거리 지원 

주거 보증금을 마련하느라 먹을 것을 줄여가며 지내고 있던 20대 비혼모에게 식품 및 생필품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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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조리 지원 (샘터봉사회 후원)

출산 직후의 건강관리는 향후 자립활동에 큰 영향을 미칠만큼 중요합니다. 비투비는 자립에 악영향을 미칠 수 없는 요인을 제거해가고자 산후조리 영역에서 기존에 제공되지 않던 자원의 공백을 메우고 있습니다. 

그 첫번째 사례로, 청소년 비혼모 수희님(가명)에게 산후조리 비용과 먹거리를 지원했습니다.수희님은 내년 4월 고졸 검정고시 취득하고 사회복지사, 요양보호사 자격을 따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임신때부터 지원해주시고, 도와주셔서 걱정없이 출산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정말 감사드린다고 얘기드리고 싶었어요.”

* 이 지원은 샘터봉사회의 위기임신 출산 구간의 의료비 및 산후조리 후원금으로 진행됩니다. 지출현황은 링크를 클릭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달의 사용자 한마디

“담당자님 진짜 너무 힘이 되고 있어요, 제가 이사 진행하면서 기뻤던 일, 힘들었던 일 늘 잘 들어주시고 격려해주셔서 감사해요! 응원에 힘 입어 이사까지 잘 마무리 해보도록 할께요!! 오늘도 화이팅 하세요 🫶”


이달의 후원자 한마디 ✨


12월, 제주도의 한 후원자 분께서 온보딩 행사에 대한 후기가 담긴 손편지와 귤을 보내주셨습니다. 제주도 크루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남들보다 좀 어린나이에 신랑을 만나서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결혼해서 지하방에서부터 신혼을 시작했습니다. 기생충 영화에 나오는 그런 집이요. 시댁 친정 양쪽 모두 넉넉한 집이 아니어서 정말 저희들이 살아가야 했습니다. 그렇게 어렵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데 아이를 낳았는데 아이가 자폐 장애아였어요. 처음엔 그 아이를 고쳐 보겠다고 이리저리 다니고 치료하느라 엄청난 비용이 들어서 신랑이 4시간만 잠을 자고 일을 하고 그렇게 몇 년을 살았습니다. 혼자 일해서 집세를 내고 아이를 치료하고 형편은 점점 나아질 수가 없었어요. 아이가 초등학교를 들어가고 상황은 더 심각해져서 이제는 몸도 마음도 지쳐서 이대로 살다간 다 죽을꺼 같아서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보자는 마음으로 제주도로 왔습니다. 작은 시골집을 빌려서 처음부터 또 다시 시작했어요. 모든 걸 내려놓고 아이를 더 이상 고치려하지 않고 인정하면서 그렇게 살기로 마음먹으니 처음엔 힘들었지만 하루하루 웃게 되는 날이 많았습니다. 


언제부터였는지 힘들 때 지칠 때 엑소라는 그룹을 보면서 소녀처럼 웃고, 기쁘고, 행복해졌어요. 다 늙어서 웬 아이돌을 좋아하냐고 하겠지만... 같이 좋아하면서 만나는 팬분들도 너무 좋고 즐거웠습니다. 그렇게 엑소를 좋아하던 어느 날, 항상 찬열이 생일 때 기부금을 모아서 기부하시는 어느 팬 분이 3년전 그해에 비투비라는 곳으로 생일기부를 하신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넉넉한 형편은 아니었지만 큰 애가 아주 늦게 6살 때쯤 대소변을 가리게 되어 기저귀를 떼었을 때 그게 너무 감사해서 처음으로 다른 기관에 정기후원을 시작했어요. 장애가 있어서 평생 기저귀를 차야할지도 모르는 것인데 너무 감사하게도 기저귀를 떼어서 한달 기저귀 값으로 후원을 해야겠다 맘먹었어요.

그리고 제가 아이를 키우면서 힘들게 살아서 그런 것인가… 미혼모 아이들에게 저도 모르게 관심이 가서 제주도에서 어느정도 자리를 잡고 마침 아시는 목사님이 예배를 드리러 가는 ‘애서원’이라는 곳에 가서 미혼모 아이들의 아기를 돌봐주는 봉사를 했습니다. 그래서 찬열이 기부금을 비투비라는 곳에 후원할 거라는 소리를 듣기 전에 저도 대표님의 인터뷰를 접하고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마침 그 곳에 기부를 한다고 하니 너무 기쁜 거예요. 그래서 생일기부 모금에 동참하게 되었는데.. 대표님이 손편지를 보내주셔서 정기후원을 하게 되었네요 :) 

제가 비투비를 후원하게 된 이야기가 너무 길었죠 ^^. 온보딩 후기를 써야하는데!! 이제 쓰겠습니다!!


가서 일단 분위기에 놀랐습니다. 너무 힙하자나요~!! 저 젊은 사람 아닌데 무슨 대학 엠티처럼 너무너무 설렜습니다. 일하시는 분들이 다 젊으셔서 스마트하신건지 현수막 하나하나 세팅 하나하나 너무 세련되고 예뻤어요. 밥 이야기 빠질 수 없죠!! 너무 짱맛 ^^! 체면 차리느라 2번만 먹었네요. ㅋㅋ 대표님이 이야기 하실때는 저 정말 놀랐자나요.. 마인드 맵이.. 그렇게 가지가 수십개 달린 건 첨봤어요. 저 생각을 가지고 대표님은 잠을 주무시긴 할까.. 저렇게 머리를 쓰셔서 살이 안찌시는 걸까.. 너무 스마트하고 체계적인 계획을 듣는 내내 감탄하고 또 감탄했어요. 대표님은 정말 머라도 해내실 분이구나 하구요. 가슴이 좀 벅찼습니다. 그리고 안타까웠어요. 저 왜 재벌 아니예요~~ 이럴 때 몇억씩 내야 하는데 ~~~ㅜ.ㅜ

온보딩 행사에 같이 참여한 다른 후원자분은 제가 아이를 키우면서 아주 오래전부터 알던 언니예요. 그 언니도 힘들게 어렵게 사셨는데 몇해 전에 사업을 시작했다는 소식을 듣고 간간히 연락을 주고 받았는데 글쎄 얼마전에 월간임팩트에서 이름을 발견하고 너무 놀랐잖아요. 서로 같이 후원한다는 말도 없이 메일에서 발견한 거예요.

행사 끝나고 그날 같이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저도 제주도에서 일하고 자리를 잡고… 풍족하게는 아니지만 그래도 열심히 잘살고… 언니도 사업도 하고 어느정도 여유를 가지고 살고 지나온 힘든 시간이 있었는데.. 우리가 지금은 누구를 후원하면서 살고 있다고 서로 너무 잘 살았다며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큰 금액은 아닌데 저를 이렇게 특별하게 생각해주시고 반갑게 맞아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제가 세상을 바꿀 수는 없지만 어쩜 내가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지는 않을까 새롭게 시작한 누군가의 세상에서는 내가 함께하고 있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시간이었습니다. 

그곳에 계신 분들 다들 선하신 분들이라 그 공간에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했어요. 그 분들을 보면서, 대표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가 함께라면 정말 바꿀 수도 있겠다. 해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울에 왜 다녀왔냐고 물어보는 지인들이 많아서 이러이러해서 다녀왔다고 하니 그런 좋은일을 하냐며 저보고 천사가 숨어있었다고 하네요. ㅋㅋ 저도 너무 조용히 착한 일을 했나 봐요. 이제부 좀 떠들면서 해야할 것 같아요..ㅋㅋ 힘내볼게요 :) 만나서 너무 반가웠어요. 행사 준비하시느라고 너무너무 고생 많으셨습니다. 더 많은 이야기 못하고 와서 저도 너무 아쉽네요. 또 언제 우리 꼭 봬요 :) 


비투비 팀원의 한마디

‘누군가를 돕고자 하는 마음만으로 한 사람을 살릴 수 있다.’ 는 대표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이 마음에 콕 박혀서 ‘한 사람이라도 아기와 안정적이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면, 그거면 되지 않을까.’ 라며 시작한지 4개월이 된 팀원의 이야기입니다. 

* * *

비투비 팀에서 느끼는  일의 기쁨과 슬픔을 나눠보고 싶습니다.

가장 큰 기쁨은 조금씩 더 나아가는 가족들의 모습을 보고 들을 때입니다. 매일매일 가족들과 이야기 나누며 작은 변화에도 함께 기뻐하고 더 행복한 내일이 올 거라 응원할 때 마음 깊이 환호하며 뭐든 잘 될 것 같다는 긍정이 차오릅니다. 

슬픔은 마음을 기울인 가족이 이탈하여 연락조차 되지 않을 때, 당장 시급한 물품을 지원받고 나서는 사라지지 않는 카톡의 1을 보며 인류애가 조금씩 상실되기도 합니다. 저도 사람인지라 화가 나기도 하고 불평을 하게 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누군가의 연락조차 받고 싶지 않은 가족의 상황과 마음은 어떤 것일까 마음 속으로 곰곰히 헤어려보곤 합니다.


다양한 가족들의 사례를 보며 어려운 질문이 퇴근 후까지도 머릿속을 자주 멤돕니다. 앞으로 나아가는 가족과 반복적으로 어려움에 처해있는 가족은 대체 무엇이 다를까. 계획되지 않은 임신으로 생계가 어려워지는 시작은 같을 지언정 1년 후, 2년 후의 모습은 참 많이 다릅니다. 가족의 현재만을 살피는 것은 수박 겉핥기와 같습니다. 왜 이런 상황까지 왔는지 알려면 성장 환경에서의 결핍, 원가족의 상황과 현재 관계, 고유의 성격과 의지 등  세대를 넘은 총체적인 이해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인류의 난제’라고 표현하는 대표님의 말씀이 결코 과장이 아님을, 그럼에도 더 많은 사례를 접하고 데이터를 쌓아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키워가는 것이 비투비의 일임을 여러 순간에 느낍니다. 그 때까지 수많은 기쁨과 슬픔이 오고 가겠지만 더욱 깊이 파고들어 가보고 싶습니다.


이달의 후원자

올 한해도 비투비에 후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비투비의 첫 모금캠페인에 참여해주신 모든 후원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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